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마가 할퀸 신의주 '처참'…"또 폭우 온다는데"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압록강의 대범람으로 북한 신의주에서만 14명이 숨지고 6만 4천여 명이 긴급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압록강에서 배를 타고 수마가 할퀴고 간 신의주 일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표언구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소 북한 주민들이 노닐던 신의주 강변은 온통 물에 잠겼습니다.

시내로 이어진 도로, 강변의 인민군 초소도 반쯤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그 물에 동네 아낙네들이 머리를 감고 있습니다.

집 벽은 물에 떠내려가 골조만 남았고, 거센 물결에 군함까지 반쯤 침몰했습니다.

주민들은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꺼내 말리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큰 물(홍수) 났다는데 괜찮습니까?]

[일 없어요. (괜찮아요)]

곳곳에 무너진 둑을 모래주머니로 막았습니다.

추가 범람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의주 홍수 목격자 : 둑 아래 신의주 시내는 둑보다 낮은 저지대라 물이 차니까 건물 3층까지 물에 잠겼어요.]

이번 홍수로 신의주에서 14명이 숨졌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국제적십자사의 보고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또 주택 1만 5천 가구가 붕괴됐고, 6만 4천여 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창 무르익을 벼와 옥수수가 물에 잠겨 곡물 수확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곳에는 오늘(24일) 저녁부터 모레까지 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내려져 있어 복구에 한창인 피해 주민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