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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서, 뮤지컬 속으로…'퓨전'을 입다

<8뉴스>

<앵커>

뮤지컬 시장이 넓어지면서 외국에서 들여온 대작 뮤지컬 못지않게, 우리나라 제작진들이 쓰고 만든 '창작 뮤지컬'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적인 소재와 음악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려는 시도에 관객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뮤지컬 '서편제'엔 판소리만 나오는 게 아닙니다.

소리꾼의 삶을 다룬 만큼 판소리 장면은 중요한 대목이지만, 전체 음악의 3분의 1 정도입니다.

원작 소설과 영화처럼 한국인의 한과 정서를 담아냈지만, 현대적인 감각을 놓치지 않은 우리 '창작 뮤지컬'입니다.

[이지나/뮤지컬 연출 : 판소리하고 서양음악 괜히 섞지 말자. 그렇지만 판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라는 걸 사람들에게 뼛속 깊게 느끼게 해주겠다.]

'피맛골 연가'는 종로 피맛골을 배경으로 조선시대와 1930년대를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퓨전 사극'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악 가락이 느껴지는 26인조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가 음악을 이끌어갑니다.

[박은태/뮤지컬 배우 :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정서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표현하기가 조금은 더 쉽지 않을까….]

지금 공연 중인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같은 브로드웨이 대작들은 다음달 막을 내립니다.

이 틈새를 이용해 새로운 소재에 눈 돌린 '창작 뮤지컬'이 비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이승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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