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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완료…아물지 않는 상처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이라크에 주둔했던 미군의 마지막 전투부대가 오늘(20일)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승리한 전쟁이라는 환호 속에 도착했지만, 미국 내의 여론 조차도 상처뿐인 승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에 주둔했던 미군의 마지막 전투여단 병사들이 오늘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이라크 철수 미군 : 우리가 이라크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최고의 성과는 우리 모두 돌아왔다는 거죠.]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를 침공한 지 7년 5개월 만에 미군 전투병력이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한 것입니다.

미군은 침공 9개월 만인 2003년 12월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체포한 뒤, 사형을 집행해 이라크에 민주 정부를 세웠다고 자평합니다.

하지만 우리 돈으로 860조 원이나 쏟아부은 결과가 미군 희생자 4,419명에 이라크인 희생자 10만 명뿐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쟁의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는 하나도 찾지 못했고, 알 카에다는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이라크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로젠/이라크 전문 기자 :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라크인들에게 삶은 여전히 힘들고 두려운 존재입니다.]

미군의 이라크전 작전명은 '이라크의 자유', 앞으로 전력을 집중하게 될 아프간전 작전명은 '항구적인 자유'입니다.

모두 자유라는 이름이 들어간 두 개의 전쟁에서 정작 자유롭지 못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는 자조적인 평가도 미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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