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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란 제재 추진에 기업들 '벙어리 냉가슴'

<8뉴스>

<앵커>

이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제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늦어도 다음 주엔 제재 수위를 놓고 미국, 이란과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이 업체는 이란 제재법이 발효된 7월 8일 이후 신용장 개설을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 정부가 이란 멜라트 은행 서울 지점에 대해 영업정지 이상 제재에 들어가면 예전에 개설한 신용장마저 무용지물이 돼 수출대금을 받을 길이 없게 됩니다.

[백화순/이란 수출업체 부장 : 개설하지 못한다는 것은 업무가 정지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부도위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 이란 정부와 기업들의 반발로 거래선 자체를 잃을 가능성도 큽니다.

[신영목/이란 수출업체 대표 : 중국이나 인도로 주문이 가게 되면 정말 중소기업들은 판로가 완전히 막혀버리니까.]

수출업체들의 이런 고민을 감안해 정부는 오늘(20일) 경제금융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정부는 늦어도 다음주에 우리 대표단을 미국과 이란 양국에 파견하거나, 양국 대표단을 초청해 협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제재 수위와 시기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일정상 빨라야 다음달 16일쯤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제재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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