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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 전투기 기계고장으로 추락"…현장 공개

<8뉴스>

<앵커>

중국 랴오닝성의 북한 전투기 추락현장이 사고 사흘 만인 오늘(20일)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100% 신뢰하긴 어렵습니다만, 기계 고장으로 추락했다는 중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현지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옥수수밭 사이로 조그만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창고가 있던 자리엔 벽돌과 쓰레기만 남았습니다.

오전에 내린 비로 곳곳이 웅덩이로 변했을 뿐 사고 발생 사흘 만에 공개된 추락 현장은 이미 정리가 끝난 상태였습니다.

[마을 주민 : 당국자가 오더니 '빨리 현장 정리해라, 다음날 아침까지 정리 끝나야 한다', 이렇게 지시했어요.]

중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 전투기가 기계 고장으로 중국 영공으로 잘못 들어와 추락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전투기는 중국 영공에 들어온 이후 중국 방공부대와 교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을 단정짓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북한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국에 유감의 뜻을 밝히는 등 양측은 사고 조기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숨진 조종사의 시신은 이미 화장돼 선양 부근의 납골당에 임시 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조종사의 유골과 전투기 잔해가 언제 북한으로 돌아갈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와 보상 등과 관련해 북한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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