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닷새동안 이어진 집중호우가 끝나고 나니까 전라북도 지역의 댐과 저수지는 온통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당장 치워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주방송 김진형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상수원 보호구역인 섬진댐 상류, 페트병과 농약병, 그리고 갈기갈기 찢겨진 나뭇가지 등 온갖 쓰레기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집중 호우에 휩쓸려 주변 들과 산에서 흘러든 것들입니다.
[박상옥/전북 정읍시 산내면 : 그동안 비가 안왔다가 많이 오니까 버려진 쓰레기들이지 멀리는 내장산에서 흘러들어와.]
주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동상 저수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가스통부터 건축자재까지 각종 쓰레기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 쓰레기장인지 저수지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돕니다.
지난 2007년 집중호우 때 떠내려 온 500톤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집중호우에 떠내려 온 쓰레기들을 당장 수거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수해복구에 우선 인력을 투입하다보니 쓰레기 수거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거작업이 늦어지면서 수질마저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폭우와 함께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로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댐과 저수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