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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옥류관 하면 냉면?…철갑상어 인기

북한은 잘 몰라도 냉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이름은 들어보셨을만한 식당이죠.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옥류관이 개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옥류관은 지난 1960년 8월 13일 문을 열어 지금까지 50년간 6천 8백만 명의 주민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지난 주 북한 조선중앙TV는 옥류관 현장에서 녹화한 기념 방송을 1시간 넘게 편성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옥류관 본관 중앙홀에서 녹화된 '민족의 자랑, 사랑의 집 옥류관'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특집 방송은 옥류관 본점은 물론 모란각과 청류관 등 요식업계 종사자 수백 명이 모여서 옥류관 50주년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시 낭송과 노래 공연이 벌어진 뒤 옥류관의 대표 음식인 평양냉면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국수사리는 순메밀가루로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 구수한 메밀냄새가 풍기면서도 윤기가 돌고 (면)발이 매끈매끈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옥류관 하면 이렇게 냉면이 가장 유명하지만 다른 요리들도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일반 주민들은 좀처럼 접하기 어려울 것 같은 진귀한 요리도 다루고 있는데요.

철갑상어와 자라 요리가 대표적입니다.

자라는 김 위원장이 좋아하는 보양음식으로 인기가 있다고 하지만 철갑상어는 북한이 수출용으로 양식했는데 지난해 핵실험 이후 대북제재로 수출길이 막히자 내수용으로 돌려 생색을 내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옥류관 특집방송을 보다가 좀 이상한데 하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여종업원이 김정일 위원장의 옥류관 현지지도 일화를 소개하면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옥류관은 마땅히 인민을 위한 대중식사실로 꾸려져야 한다고 간곡히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카운터가 하나도 없습니다.]

북한 내부에서는 7월 중순 이후 식량가격이 폭등해 국경도시에서는 주민들이 하루 두 끼 옥수수죽과 국수조차 먹기 어렵다는 얘기까지 들려오는데요.

만약 저 종업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낙후된 국경 지역의 주민들에게 평양은 서울보다도 오히려 더 먼 곳으로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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