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지원관실 '기획총괄과' 증거인멸 정황 포착

<앵커>

총리실 불법사찰 파문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가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11일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의 사무실과 진 모 전 기획총괄과장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지원관실 기획총괄과는 각종 공무원 비리와 관련된 외부 제보를 접수해 지원관실 산하 7개 조사팀에 배당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지원관실 점검1팀과 마찬가지로 기획총괄과의 전산자료와 문서들 역시 훼손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기획총괄과가 민간인 불법사찰의 착수 배경이나 또 다른 사찰 흔적들을 감추려고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원관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지우는데 사용된 삭제 프로그램은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는 것이어서 검찰은 외부전문가가 아닌 총리실 내부 직원들이 관련 증거를 직접 훼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총리실 청사 출입기록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하드디스크가 훼손된 시간에 해당 사무실을 드나든 사람이 누군지, 이인규 전 지원관 등 사건 주요 관계자들이 증거인멸에 가담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