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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천 대신 영전?…박영준, 논란 속 '건재 과시'

<8뉴스>

<앵커>

총리실 민간인 사찰의 이른바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거취가 주목됐던 박영준 차장은 이번에도 역시, 실세라는 세간의 평가를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에서 일할 때는 왕 비서관, 총리실에서 일할 때는 실세 차관으로 불린 박영준 국무차장.

불법 사찰과 인사개입의 배후로 지목되며 야당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사퇴압력이 제기됐지만 차관인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이 대통령의 신임을 확인한 셈이 됐습니다.

청와대는 박영준 차장을 지식경제부 차관으로 내정한 것은 아프리카 자원외교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차관 내정자도 기자 간담회에서 이 분야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습니다.

[박영준/지식경제부 제2차관 내정자 : 집권 후반기를 맞이해서 에너지 자원분야에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라는 뜻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박 차관 내정자 인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영준 차관 내정자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왔던 정두언, 정태근 의원은 '걱정스럽다'는 반응 속에 불법 사찰의 몸통을 밝히는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도 영포라인의 핵심인사에게 검찰수사의 피난처를 제공했다고 비난하면서 지식경제부 차관인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차관 내정자의 절반이 영남출신이라면서 '영남민국'이라 주장했고, 선진당도 권력의 좀비들이 난무한 오만한 인사라는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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