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린이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13살의 한국계 미국 어린이가 오늘(12일) 북한 방문길에 올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도 만날 계획이라고 하는데,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평양행 고려항공편을 타기 위해 오늘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조너선 리 군은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너선 리 (13세)/환경운동가 : 조금은 신경이 쓰여요. 또 새로운 경험을 한다니 흥분되기도 해요.]
리 군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남북한 갈등 해소는 물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만나서 판문점에 어린이들을 위한 평화의 숲을 만들자고 제안할 거예요.]
이미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도 평화의 숲 조성에 힘써달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리 군은 밝혔습니다.
8일 동안으로 예정된 방북 길에는 미국인 엄마와 한국계 아버지가 동행했습니다.
[멜리사/리 군 엄마 : 아버지는 안된다고 반대를 많이 했는데 저는 할 수 있다며 아들을 지지했어요.]
미국 미시시피주에 살고 있는 리 군은 어린이 한 명이 일 년에 한 그루씩 나무를 심자는 환경보호운동으로 미국 주요언론에 소개됐습니다.
2007년에는 우리 국회에 초청됐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인연을 맺었습니다.
소년 환경운동가의 방북이 긴장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조금이라도 풀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