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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뎬무', 힘 빠졌다지만…5명 사망, 130여채 침수

<8뉴스>

<앵커>

육지에 상륙하면서 힘이 약해지긴 했지만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태풍에 앞서 닥친 강풍과 국지성호우가 수도권에도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는 지난 2001년 홍수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수해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제(10일) 오후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북한산에서 등산객 2명이 계곡물에 휩쓸려 숨졌고, 비슷한 시각 불광천 변 도로를 지나던 택시가 물에 잠겨 기사가 사망했습니다.
 
영남지역에서도 2명이 숨져 전국에서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침수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경기도 고양과 김포 등 수도권 일대에서 폭우로 주택 130여 채가 침수됐고, 전국적으로 29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을 받은 이틀동안 한라산 윗세오름 699.5mm를 비롯해 경남 산청 226mm, 함양 201mm, 전남 보성 200mm 등 일부지역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경남 김해와 의령 등 전국의 논과 밭 80여 헥타르가 침수됐고, 강한 비바람에 과수원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항만공사용 크레인 2대가 넘어지고, 공사 중인 방파제 1백여 m가 파도에 휩쓸려 유실됐습니다.

경북 성주군에서는 59번 국도와 지방도로에 토사가 무너져내렸고, 울산에서는 공사장 펜스가 붕괴되고 가로수가 뽑혀 나가기도 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어제와 오늘 전국에서 79개 여객선 항로와 항공기 100여 편이 무더기 결항 돼 여름 휴가철 시민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김운석(UBC), 오일령(JIBS),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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