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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개발 프로젝트 '줄줄이 휘청'…거센 후폭풍

<8뉴스>

<앵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형 도심 개발 프로젝트가 줄줄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주변 부동산 가격의 하락과 금융권의 연쇄 부실 등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31조 원 규모의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사/서울 용산구 : 사는 사람보다는 팔려고 오신 분이 많죠. 개발을 또 어느 세월에 해.]

최근 한 달 새 용산구 아파트 가격 하락률은 0.5%로, 서울 전체 평균 0.35%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경기도 판교 주민들은 부족한 편의시설이 불만입니다.

입주는 끝나가지만 도심 상업시설인 알파돔 시티 사업은 착공 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안나/판교 주민 : 음식점 같은 것도 별로 없고, 다른 복합문화시설 같은 것도 별로 없고….]

금융권도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양해근/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팀장 : 은행권이 대형 도심 개발 프로젝트에 대출해 준 자금은 약 48조 원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원금을 회수하지 못해서 금융권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개발하는 파이시티의 경우 채권단의 파산 신청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복합단지 개발 사업은 전국에 40여 곳, 120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도심 개발 프로젝트의 좌초로 2~3차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용산 역세권을 공공 주도로 개발하는 방안을, 토지주택공사는 판교 알파돔 시티를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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