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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달 만에 떠나는 정운찬…"균형추 역할 하겠다"

<8뉴스>

<앵커>

정운찬 총리가 오늘(11일) 이임식을 하고 10개월 만에 퇴임했습니다. 어디서든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총장 출신의 명망있는 경제학자.

지난해 9월,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문제 해결과  할 말을 하겠다는 말로 총리직을 시작했습니다.

[정운찬/국무총리 (지난해 9월, 국회 인사청문회) : 대통령께도 할 말은 하겠습니다.]

세종시 난제를 풀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컸습니다.

하지만 재임 열달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고향인 충청을 13차례나 찾아가 발로 뛰었지만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세종이 수정안을 관철시키지 못한 데 대해서도 이번 안을 설계했던 책임자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습니다.]

총리직 수행 마지막 날인 오늘, 정 총리는 이임사를 통해 어디서든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세대 간 계층 간, 그리고 이념 간 갈등을 조정하는 균형추의 역할 하겠습니다.]

정 총리는 또 충남 공주와 연기군 주민들에게 편지를 보내 지혜를 모으면 훌륭한 세종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세종시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정 총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세종시 문제에 몰입되다 보니 경제와 교육 정책에 전념하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워 했습니다

한 때 대권주자 반열까지 올랐던 정 총리, 정치는 험난했고 뭔가 이루기에 열 달은 너무 짧았다는 소감을 남긴 채  10개월 간 머물렀던 총리실을 떠났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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