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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통 '자체폭발' 무게…"10년간 점검 안 했다"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어제(9일) 발생한 시내버스 폭발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경찰은 사고버스 가스통의 '자체결함'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폭발한 가스통은 10년 동안 안전검사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 버스 폭발 현장에서 화재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차량 결함보다는 가스통 자체 폭발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버스의 블랙박스와 가스통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폭발한 가스통은 지난 10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안전점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버스의 가스통은 이탈리아 제품인데 가스안전공사는 그동안 국산만 점검하고 수입산은 점검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전체 CNG 버스에 장착돼 운영 중인 가스통 17만여 개 가운데 41%인 7만여 개가 안전점검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이명규/한나라당 의원 (2008년 국정감사) : 전기가 과열 될 때는 수류탄처럼 파편이 발생하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상당히 위험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가스통을 장착한 버스는 모두 8천여 대.

이 가운데 2000년과 2001년에 수입된 노후 가스통을 단 버스도 760여 대나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폭발 위험이 높은 버스가 어디서 어떻게 운행되고 있는지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스안전공사와 각 광역단체는 뒤늦게 노후 수입 가스통을 장착한 버스의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주용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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