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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등장', 여권내 차기 대권주자들 신경전

<8뉴스>

<앵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깜짝 발탁을 계기로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친이계는 내부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고 친박 측은 반발과 긴장의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등장에 맞춰 김문수 경기지사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은 차세대 지도자가 누구누구라며 예측가능한 시스템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르겠다. 왜 이러는지 알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는 우리나라와 중국은 다르다고 맞대응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김문수 지사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참 잘해야겠다는 이런 생각도 지금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 곳은 친박계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측근들은 '박근혜 죽이기'라는 격한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김태호 대항마, 이재오 조련사를 통해 박근혜 전 대표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며 박 전 대표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해외 순방중인 정몽준 전 대표는 "화살통에는 활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독주체제보다는 다자 대결구도로 가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같은 40대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경쟁에, 특임장관에 내정된 이재오 의원이 킹메이커 역할을 넘어 대권주자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여권내 차기 방정식은 더 복잡해진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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