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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고국 품으로…'반환 범위' 촉각

<8뉴스>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조선 왕실의궤는 일본에 빼앗긴 지 80여 년 만에 돌려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만, 문제는 이게 다가 결코 아니란 점입니다. 일본에 약탈당한 문화재는 공식적으로만 6만 점이 넘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반환하겠다고 약속한 조선 왕실의궤는 강원도 오대산 서고에 보관돼 있다가 조선총독부가 1922년 침탈한 유물로 추정됩니다.

의궤는 왕실의 혼사와 장례, 잔치 등 행사를 자세히 기록한 것입니다.

명성황후의 국장기록도 포함된 소중한 유물로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됐습니다.

지난 2006년 도쿄대가 소장하고 있던 조선왕조실록이 돌아온 데 이어 이번에 의궤가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평가입니다.

일본에 남아있는 우리 문화재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6만 점이 넘습니다.

일본 궁내청 도서관에는 의궤 외에도 4천 6백여 책의 한국 고서가 보관돼 있고, 도쿄 국립박물관에도 4천점이 넘는 우리 문화재가 보관돼 있습니다.

[혜문/조선 왕실의궤 환수위 사무처장 :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이른바 오구라 콜렉션이라 불리는 건데 우리나라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이르는 중요한 문화재들입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담화가 원론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의궤 등 도서들이 얼마나 돌아올 수 있을지 환수 범위는 일본 측과 실무협상을 해 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반환 대상을 조선 왕실의궤에 한정한다든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단서를 단다면 우리 정부로선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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