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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총리, '식민지배' 사죄…"약탈 문화재 반환"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식민지배가 한국인들의 뜻에 반해서 이뤄졌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약탈 문화재도 반환하겠다고 밝혔지만 한일병합이 원천무효라는 핵심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간 나오토/일본 총리 : (지난 100년을 돌이켜 보며)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한일 양국이) 협력해 나가길 희망합니다.]

간 총리는 처음으로 식민지배가 한국인들의 뜻에 반해서 이뤄졌다고 시인했습니다.

한국인들이 국가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다시 한 번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일병합은 강제적이고 원천무효라는 핵심적인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간 총리는 이와 함께 조선 왕실의궤 등 약탈 문화재 반환 의사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조선 왕실의궤 등의 자료는) 반환해서 한국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로 했습니다.]

간 총리의 담화가 발표되자 여당은 시의적절했다며 지지의사를 밝혔고, 자민당 등 보수 야당은 부적절한 담화였다고 반발했습니다.

간 나오토 내각 각료 17명 전원은 총리의 담화를 결정한 각의가 끝난 뒤 종전기념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 종전기념일에 모든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는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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