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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한미 FTA, 자동차와 쇠고기에 집중 협상"

<앵커>

미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매듭짓기 위한 실무협상에서 자동차와 쇠고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지난 주말 메인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는 11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때까지 석달이 조금 넘는 촉박한 시간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모든 부분에 대해 추가협상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자동차와 쇠고기가 한국시장에 접근하는데 존재하는 불균형을 바로잡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대로 오는 11월까지 실무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자동차와 쇠고기 이외의 다른 분야까지 논의를 확대시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에 앞서 미 섬유업계와 의회 일각에서는 한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단시일내 없어지도록 돼있는 섬유조항의 문제점을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미국 최대의 노조조직 산별노조총연맹도 투자와 정부조달, 서비스 관련 조항의 보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론 커크 대표가 자동차와 쇠고기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서면서 관련 업계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런 논란을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미 무역대표부가 굳이 자동차와 쇠고기분야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것은 앞으로 진행될 실무협상과정에서 최대한 한국의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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