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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20억 미사일' 당혹…명중률 100% 맞아?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얼마전 환태평양 해상훈련에 참가한 우리 해군 잠수함이 유도탄을 발사했는데, 목표물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완전히 엉뚱한 곳으로 떨어졌습니다. 1기 가격 20억 원에 명중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는  무기인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해군이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림팩훈련에 참가한 해군 잠수함 이억기함이 지난 18일 새벽 하와이 근해에서 대함 유도탄인 하푼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표적은 65km 해상에 떨어져 있는 미군의 1만 2천톤급 폐 상륙함.

바닷속 14.5m에서 발사해 수면 위 30m 높이를 유지하며 날아갔지만 미사일은 목표물에서 한참 벗어났습니다.

11km나 떨어진 곳으로 잘못 날아가다가 레이다에서 사라졌습니다.

이 미사일은 1기당 가격이 20억 원으로 명중률이 100%에 가까운 장비여서 이렇게 크게 빗나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지난 2002년과 2008년 림팩 훈련 때 70~80km 떨어진 목표를 정확히 명중시켰던 것과 대비되는 실패입니다.

특히 천안함 사태 후 우리 해군의 작전능력에 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인만큼 군 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해군은 미 해군이 표적에 관한 위치정보를 잘못 전달했거나 레이더 장치의 오작동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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