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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별미에 '세균 범벅'…콩국수 특히 심해

<8뉴스>

<앵커>

날씨가 덥다 보니 시원한 콩국수나 냉면 많이들 사드실 텐데요. 일부 음식점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콩국수 국물이 특히 문제가 많았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냉면집 주방.

군데군데 시커먼 때가 묻어 나오고, 죽은 바퀴벌레까지 눈에 띕니다.

양념통들은 뚜껑도 없이 방치돼 있고, 조리대 위에는 엉뚱한 생활용품들이 널려 있습니다.

[김형준/식약청 식품관리과 사무관 : 사무용품, 이런 것들이 나오네요. 이런 식품은 먹는건데 같이 이렇게 (놔두네요.) 구두 닦는 구둣솔이네요.]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결과 전국 410곳 음식점 냉면육수 가운데 2.7%인 11곳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콩국수집의 위생상태는 훨씬 심각했습니다. 

133곳 가운데 10%가 넘는 14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콩을 삶아 갈아 만드는 콩국물은 냉면 육수보다 영양성분이 많아 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냉면의 경우 보통 고기를 함께 파는 대형 식당이 많지만, 콩국수는 상대적으로 식당 규모가 영세한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대장균 검출 업소 : 날마다 만들어요 날마다. 근데 재수없게 그날 그래서… 근데 이렇게 걸려서 저희도 억울해요. 날씨 탓인 것 같아요.]

식약청은 콩국물의 저장 시간을 줄이고 조리사들이 손만 잘 씻어도 상당부분 세균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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