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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임진강 상류댐 물 방류할 수도 있다" 통보

<8뉴스>

<앵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북한 전역에도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18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비롯한 여러 댐의 물을 방류할 수 있다'고 남측에 사전 통보를 해왔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 오후 2시쯤 경의선 군 통신망을 통해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지금과 같이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오늘 밤 8시 이후 임진강 상류댐의 물을 불가피하게 방류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조선중앙TV는 그제 낮부터 어제 오후 6시까지, 개성 인근 장풍군에 143mm, 개성시 124mm, 강원도 세포군 117mm 등 주로 임진강 상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오늘밤 얼마나 더 많은 비가 내릴지 기상특보를 발령하지 않았지만, 우리 기상 당국은 북한 전역에 최고 150mm의 호우가 내릴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북한의 사전 통보는 지난해 9월 6일 '황강댐 무단방류'로 임진강 하류에서 야영하던 우리 국민 6명이 숨진 전례를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한 달 뒤에 열린 임진강 수해방지 남북 실무회담에서 우리정부는 댐 방류 계획을 사전에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고, 북측은 원칙적으로 수용했습니다.

북측의 사전 통보는 호의적 태도임이 분명하지만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 신호로 보는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정부는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 한강홍수통제소 등 관련 부처와, 연천, 파주시청 등 지방자치단체에 북측의 통보 내용을 전파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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