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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도 혼자서 당당하게…1인 가구를 잡아라

<8뉴스>

<앵커>

우리 사회는 5명 가운데 1명은 혼자 살고 있을 만큼, 초-핵가족화 단계에 이미 들어섰는데요. 이렇게 혼자 또는 둘이 사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유통업계도 이른바 '미니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혼자 사는 34살 윤영란 씨는 종종 집 근처 고깃집을 찾습니다.

1인용 화덕이 있는 자리가 별도로 마련돼 있어 혼자서도 맘 편히 식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영란/회사원 : 커피는 혼자 마셔도, 고기 먹으려면 일부러 날 잡아 친구들이랑 약속 잡아서 와야 했는데, 여긴 혼자 와서 먹을 수 있어서 편해요.]

한 대형마트 과일 코너에 비치된 멜론 크기의 수박입니다.

무게 2kg, 보통 수박의 4분의 1이고, 가격도 3분의 1 정도입니다.

[진아용/회사원 : 제가 서울 나와서 혼자 살아요. 수박 사면 한번 먹고 버릴까봐 수박 잘 못샀는데, 이건 작아서 잘 사먹어요.]

일반 수박을 2/1, 1/4 크기로 잘라 파는 조각수박도 인기입니다.

이 매장에  판매되는 수박의 10% 가량은 이같은 조각 수박의 형태로 판매됩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지난 2008년 20%를 넘어섰고, 서울은 1인 또는 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입니다.

특히, 핵심소비계층인 2~30대에서 2인 이하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해 낭비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니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 미니 술병 코너에 비치된 20여 종의 1인용 주류 판매 증가율은 일반 주류에 비해 10배 정도 높고 생선 반토막, 소용량 야채묶음도 인기입니다.

독신 가구의 증가,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인한 초핵가족화가 유통가 풍경마저 바꿔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김흥기,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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