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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기면 알아서 굴려주는 '랩어카운트' 괜찮을까?

<8뉴스>

<앵커>

수수료를 받고 고객 돈을 대신 운용해주는 증권사의 맞춤형 자산관리상품, 이른바 '랩 어카운트'에 엄청난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묻지마' 투자로 이어지고 있는데 후유증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증권사 객장은 랩 어카운트에 돈을 넣으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돈을 맡기면 알아서 굴려주고 수익률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문한/하나대투증권 랩 운영팀 과장 : 입소문을 듣고 좋은 수익률을 따라서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랩 어카운트에는 올 상반기에만 10조 원이 몰려 현재 잔고가 28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부터는 은행들까지 랩 상품을 판매합니다.

이렇게 돈이 몰리면서 '제2의 펀드 붐' 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지만, 투자자를 보호할 제도는 거의 없습니다.

종목당 편입 비율을 최대 10%로 제한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랩은 전액을 한 종목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펀드보다 2배 가까이 비싸고 성공 보수도 줘야합니다.

[김철배/금융투자협회 본부장 :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되니까 하락장이 와서 손실이 크게 확대될 때에는 굉장히 후유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랩 상품에 대한 투자가 과열 양상을 빚으면서 후유증이 우려되자 랩에 관여하는 97개 자문사의 최근 3년간 거래 내역을 수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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