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 국무부가 어제(15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발표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었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은 일본해가 정부공식 표현이라는 입장이어서 그동안의 우리 외교 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오늘 SBS 기자와 만나 어제 한미 연합군사훈련계획 발표 때 동해를 일본해로 표현한 것은 미 국방부의 발표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 일본해와 서해에서 새로운 해상·공중훈련이 포함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실시될 것입니다.]
[모렐/미 국방부 대변인 : 서해나 일본해에서 곧 실시될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 같은 계획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현한 것을 둘러싼 한국 내 비판여론에 대한 반응으로 일본해가 미국 정부의 공식 표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동해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는 동해 표현을 놓고 한미 간에 의견차이가 있는 게 현실이라며 한국의 생각을 주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한국의 최대 동맹국인 미국조차 한미 연합군사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게 한국 외교의 현주소라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