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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멕시코만 원유유출, 가까스로 막았지만..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미국 남부해안을 뒤덮었던 멕시코만의 원유 유출이 석 달 만에 가까스로 차단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원유 7억 리터가 유출된 뒤여서 이번 사태는 최악의 해양 환경 재앙으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김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초도 쉬지 않고 콸콸 쏟아져 나오던 원유가 거짓말처럼 뚝 멈췄습니다.

무게 75톤의 대형 차단돔으로 유출 구멍을 막는 작업이 실패를 거듭한 끝에 힘겹게 성공한 순간입니다.

유정 폭발 사고가 난 지 꼭 86일 만입니다.

앞으로 이틀 동안 원유가 새지 않으면, 후속 작업을 거쳐 유출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영국 석유회사 BP는 밝혔습니다.

[더그 서틀스/BP 운영 부문 사장 : 아주 중요한 전환점을 돌았다고들 하지만, 축하할 때는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는 지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출된 원유량은 최대 7억 리터로 추산됩니다.

남부해안을 기름띠 범벅으로 만든 미국 역사상 최악의 오염사고입니다.

해안 지역 주민들의 생업인 어업과 관광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해안 지역 주민 : 어민들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일손을 놓았죠. 해산물 피해도 크고요.]

BP의 피해도 엄청나 사고 수습 과정에서만 벌써 4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고, 앞으로도 몇 배나 더 많은 돈을 물어내야 할 형편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 3위 석유 메이저 회사인 BP의 파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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