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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사장 형제, 법정으로…'횡령 혐의' 등 기소

<8뉴스>

<앵커>

해외 부동산 취득과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아온 효성그룹의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전무 형제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효성의 미국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외화를 불법적으로 유출해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코스트에 있는 시가 수백만 달러짜리 고급 주택, 샌프란시스코의 고급 별장, 웨스트 헐리우드의 고급 콘도.

조현준 효성 사장은 이런 해외 고가 부동산을 사는데 1,170만 달러를 썼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550만 달러는 미국 법인인 효성 아메리카의 돈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조 사장은 "그룹 산하 미국 법인으로부터 이 돈을 빌려 회사의 해외 영빈관 등을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개인적인 용도의 부동산을 사는데 회삿돈을 끌어쓴 만큼 횡령"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조 사장은 이미 지난해 말 미국 샌디에이고에 빌라 2채를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구입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조 사장의 셋째 동생인 조현상 전무도 미 하와이 호놀룰루에 262만 달러짜리 콘도를 사면서 이를 기획재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미 법무부와의 사법공조를 통해 부동산 취득 자료와 금융거래 내역 등 방대한 자료를 입수해서 분석한 결과 이들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다만 조 사장이 회삿돈을 모두 돌려놨기 때문에 구속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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