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이 군 기관지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3남 김정은의 후계 구도 구축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인민무력부의 기관지인 '조선인민군' 5월 11일자입니다.
1면에 김일성 주석과 부인 김정숙,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복을 입은 동상 사진이 크게 실렸습니다.
군복 동상은 모두 비슷한 크기로 제작됐으며 젊었을 때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군복 동상은 최근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에서 세워졌다고 조선인민군 기관지는 전했습니다.
또 이들 동상은 만수대창작사 공훈조각창작단에서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제작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석고 좌상은 여러 차례 공개된 적이 있지만, 군복을 입은 동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태경/열린북한방송 대표 : 원래 자기 동상을 자기가 만들라고 지시하지 않습니다. 김일성 동상의 경우에도 김정일이 김일성 동상 제작을 주도 했는데.]
군복 동상 제작은 후계자로 지목된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지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군복 동상이 군 기관지를 통해 공개됐다는 점에서 북한 지도부가 군부의 충성심을 고취시켜 3대 세습 구도를 안정화 시키려는 뜻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