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민주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해 41살의 여성 정치인 이정희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 파격적인 변화가 진보진영 전체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의미를 짚어 보겠습니다.
<기자>
이정희 의원이 민주노동당 대표에 대한 사실상의 찬반투표결과, 89% 찬성 속에 새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올해 41살의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2008년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신인입니다.
날카로운 질의와 성실한 의정 활동으로 '송곳'과 '깐깐'이란 수식어가 따라 다녔습니다.
재작년 한미 FTA 비준 동의안 강행처리에 반발해 명패를 집어 던지는 싸움꾼 모습도 보였지만 기본적으로는 생활속의 진보, 유연한 진보를 강조하는 온건한 정치노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정희/신임 민주노동당 대표 : 부드럽고 명쾌하게, 그리고 유연하면서도 진보의 눈을 국민들이 편하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받아들이실 수 있도록 앞으로 대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노동·농민 운동가 출신인 권영길, 강기갑 전 대표와는 다른 스타일의 당 운영도 예상됩니다.
당면 과제로는 진보신당과의 통합, 야권 전체의 연대방안을 꼽았습니다.
[진보신당이 첫 대화상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야당과 어떻게 연합하고 연대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 보궐선거가 계속있게 될 텐데요. 그런데서 꾸준히 연대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할 것이고….]
초선의원 이정희가 아닌 민노당 대표 이정희의 새 실험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