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의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대규모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이달 말 서해가 아닌 동해에서 실시됩니다.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동해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두 나라는 천안함 후속 대응조치로 추진해왔던 연합해상훈련을 이 달 마지막 주에 동해에서 우선 실시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 뒤 서해 또는 남해에서 순차적으로 실시될 예정입니다.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동해 훈련에만 참가합니다.
훈련 규모는 예년보다 확대돼 모두 10차례 이상의 훈련이 실시됩니다.
[제프 모렐/미국 국방부 대변인 : 일련의 한미 연합훈련은 을지연습 같은 기존 연합훈련보다 더 확대될 것입니다.]
최종적인 훈련일정과 규모는 오는 21일 한미 외교 국방 장관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훈련이 서해에서 동해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우리 정부는 항공모함의 작전반경이 1천 킬로미터에 달해 동해나 서해 어디서 훈련을 해도 큰 차이가 없다며 독자적인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영선/외교통상부 대변인 :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결정은 한미 동맹차원에서 우리가 스스로 판단을 해서 결정하는 것이 기본적인 사항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공식 설명과 달리 한미연합훈련의 장소 변경은 서해안 훈련에 강하게 반발해 온 중국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천안함 대응이 결의안 채택 대신 의장성명으로 후퇴한 데 이어 천안함 대북조치로 발표됐던 서해상 한미연합훈련도 당초 취지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