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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 전쟁' 살벌하네…'보복 살해' 공포

<8뉴스>

<앵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멕시코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거 공약으로 내건 정치인들이 마약 갱단에 무차별로 살해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전역이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오후 멕시코 북부 사우다드빅토리아 공항 부근에서 주지사 당선이 유력한 야당 후보가 살해됐습니다.

마약과 전쟁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 후보는 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매복 공격을 받아 운동원 4명과 함께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마약 갱단이 개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내무장관 : 정부는 멕시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종류의 행동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달 초엔 마약 문제를 언급했던 시장후보 출마자가 숨졌고, 3주 전엔 마약에 반대하던 좌파후보 운동원 2명이 갱단에 살해됐습니다.

갱단의 실상을 노래하던 유명가수도 그제 괴한의 총격에 맞아 숨졌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비상 안보회의까지 소집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칼데론/멕시코 대통령 : 이번 사건은 한 정당 후보가 아니라,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강력한 도전입니다.]

그러나 다음달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갱단들은 후보에 대한 직접 협박은 물론, 유권자에게는 기권을 요구하는 등 선거 무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경지역 일부 도시에서는 신변불안을 느낀 경찰마저 자리를 뜨는 등 공포감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국민 사이에선 정부가 아무 대안없이 마약과의 전쟁을 추진하다 오히려 갱단을 날뛰게 만들었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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