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차이완' 공세에 비상…한국 기업들 '역풍' 맞나

<8뉴스>

<앵커>

중국과 타이완이 양국 경제를 사실상 통합하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른바 '차이완'이라는 거대 경제공동체가 만들어진건데, 타이완 기업들과 중국시장을 두고 경쟁해 온 우리 기업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타이완이 오늘(29일) 충칭에서 경제협력기본협정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인구 14억명, GDP규모 5조 3천억 달러로 한국의 6배가 넘는 경제공동체 '차이완'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르면 8월부터 협정이 발효돼 타이완은 즉시 108개 대중국 수출 품목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되고, 806개 품목은 2년내 단계적으로 관세가 폐지됩니다.

[장빙쿤 이사장/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 : 이번 협정으로 양안은 경쟁력을 합쳐 세계 시장에서 경제적 입지를 높일 것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에 수출하는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전자집적회로 등 14개, 금액으론 대 중국 수출액의 60%가 타이완 제품과 겹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의 관세가 높은 LCD와 석유화학, 기계 업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창동/LG디스플레이 차장 : 중국 시장에서 대만에 추격당하지 않으려면 중국 현지화라든가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업이 값싼 중국 부품을 활용해 조립기술력이 뛰어난 대만에서 완제품을 만드는 식으로 한국 기업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의 제 1 수출시장이 중국에서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선 준비단계인 한-중 FTA 협상을 서둘러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