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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울고 태극전사도 울고 "후회없이 뛰었다"

<8뉴스>

<앵커>

그라운드 안의 선수들도 그리고 밖의 국민들도, 혼신의 힘을 다한 만큼 아쉬움도 컸습니다. 굵은 빗줄기 속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한 붉은 악마도 태극전사들과 함께 울었습니다.

이어서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종료 휘슬이 울렸습니다.

하나 둘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습니다.

90분 동안 마지막 남은 땀 한방울까지 쏟아 부었습니다.

후회없이 뛰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아쉬웠기에 고개를 들지못했습니다.

비와 땀으로 젖은 그라운드에 드러누었습니다.

빗물과 눈물이 뒤섞였습니다.

경기를 뛴 선수도, 벤치에서 지켜봤던 선수도 서로를 다독였습니다.

이운재는 후배 정성룡을 끌어안았습니다.

후배는 끝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주장 박지성은 이 순간에도 의연했습니다.

수하레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우루과이선수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태극전사들은 묵묵히 그라운드를 걸어나왔습니다.

그리고 2년반 동안 함께했던 코칭스태프가 그들을 맞이했습니다.

500여 명의 붉은 악마는 장대비속에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태극 전사들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용성/대한민국 응원단 : 원정 16강 이란걸 처음으로 이뤘으니까 박수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4년 뒤에는 더 좋은 기량으로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12번째 선수 붉은 악마도 선수들과 같이 울었습니다.

그래도 불굴의 의지를 남아공에 보여준 태극전사들의 투혼은 결코 부끄럽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권혁모,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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