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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전 우루과이 격파 주역들 "자만심 역이용하라"

<8뉴스>

<앵커>

국가대표간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우리는 이미 우루과이를 격파했던 경험이 있죠? 중년분들이라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 대회 8강전에선대요. 

한상우 기자가  당시 승리의 주역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8강전.

당시 신연호 선수는 동점골과 연장 역전골을 넣어 우루과이를 2대1로 꺾고 우리나라를 세계 4강에 올려놨습니다.

이날의 영웅 신연호 단국대학교 감독은 승리의 원동력으로 심리전을 꼽습니다.

[신연호/단국대학교 축구팀 감독 : 상당히 신경질적이고 다혈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죠. 심기를 건드리면서 정신을 흐트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를 한 수 아래로 깔보던 우루과이의 자만심을 역이용했다는 겁니다.

[신연호/단국대학교 축구팀 감독 : 우리가 파울을 얻었다, 그러면 그 파울 얻은 선수에게 '봐라, 넌 이것밖에 안된다. 우리가 더 월등하다'하면 훨씬 그들에게는 자극을 받는거죠.]

당시 사령탑 박종환 감독은 경기의 흐름을 지배하라고 주문합니다.

[박종환/전 국가대표팀 감독 : 아시아축구를 무시하는, 얕보는 경향이 많아요. 이런 것을 파악하고, 우리가 이용할 줄 알아야 해요. 너무 서두를 것도 없고.]

아르헨티나전 참패가 오히려 보약이 됐다고 강조합니다.

[박종환/전 국가대표팀 감독 :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너무 슬로 템포하면서 우리 선수들의 스피드를 저지했어요. 이제는 그것을 경험했으니까 말려들지 말고 우리 베이스대로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고.]

멕시코에서 기적을 일군 두 주인공은 현 대표선수들이 역대 최강인 만큼 난적 우루과이를 넘어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신동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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