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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많아졌네?"…'파격 할인'으로 시장 잠식

<8뉴스>

<앵커>

수입차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습니다. 국산차가 고급화를 빌미로 차값 올리는데 여념이 없는 사이,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앞세운 수입차가 우리 도로를 점령해 가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독일산 고급 수입차 매장엔 구매문의를 하는 고객이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 4월 출시된 올해 신모델의 가격이 동급으로 분류되는 국산 고급 모델과 거의 같습니다.

이 수입차종은 지난 2007년이후 올 초까지 판매가격을 2천만 원이나 내렸는데, 이번 신모델도 가격이 그대로입니다.

[김형준/수입차 업체 과장 : 신모델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과 같은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고객들한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산 대형세단 신모델은 동급의 국산차보다 1천만 원 정도 더 싸고, 일본산 대형세단 도 국산차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수입차 운전자 : (수입차가) 국산차와 가격 차이가 별로 안나는 것 같아요, 요새는. 성능면에서도 우수하고 그래서 (수입차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국산차 업계가 고급화를 빌미로 신모델 발표 때마다 가격을 올리는 사이, 수입차들은 파격적인 가격인하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입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5월, 38만 3천여 대에서 지난달엔 46만여 대로, 1년만에 무려 20%나 늘었습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가장 많았고, 벤츠, 렉서스, 혼다, 아우디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수입차의 가격 공세에, 국산차 업체들도 소폭 가격을 내렸지만, '새발의 피'라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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