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현지앵커>
이번에도 캡틴 박지성은 경기 내내 공수에서 종횡무진 활약했습니다. 8년 전 4강 신화 때는 팀의 막내였던 박지성은 이번엔 팀의 주장으로 무거운 책임을 완수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공이 있는 곳에 박지성이 있었습니다.
포지션이 따로 없었습니다.
돌파로, 슛으로 공격을 이끌다가도 어느새 수비에 가담해 상대 예봉을 꺾었습니다.
말 그대로 종횡무진 뛰어다녔습니다.
박지성을 저지할 방법은 파울 뿐이었습니다.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다섯 차례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전반 30분엔 상대 골키퍼가 골 에리어 바깥까지 뛰쳐나와 박지성을 막다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후반 30분엔 강력한 슈팅이 옆그물을 때려 월드컵 4번째 골을 아깝게 놓쳤습니다.
피말리는 승부끝에 마침내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박지성은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지성/월드컵 대표팀 주장 : 정말 16강에 진출하기가 이렇게 힘든 거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었고, 또 그런 힘든 걸 한국축구가 이겨낼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국축구가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꼈습니다.]
11Km를 넘게 뛰며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그리스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박지성/월드컵 대표팀 주장 : 목표했던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제 다음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야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 역시도 이기기 위해서 잘 준비하겠습니다.]
박지성은 대회 시작 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주장 박지성은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가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이제 거칠게 없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