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응원? 포기 못해!"…야근 자청에 휴무까지

<8뉴스>

<현장앵커>

깊은 새벽에 벌어지는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결전, 여러분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묘수가 떠오르지 않아 새벽 응원을 포기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특별한 비책이 없다면 한번 참고해보시죠.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광인 조일상 씨는 오늘(22일) 아침 붉은 응원복과 세면도구, 속옷을 챙겨들고 출근했습니다.

집이 인천이다보니 서울에 있는 친구 집에서 밤샘 응원한 뒤 회사로 바로 출근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일상/회사원 : 응원도 포기할 수 없고 회사일도 소홀히 할수 없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동료의 집에서 응원하고 같이 출근하고자….]

야근을 자청하거나 내일 하루 월차를 내는 직장인들마저 나오자 이 회사는 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췄습니다.

[강명구/ 회사원 : 새벽이면 어떻습니까? 저희가 나가서 거리에서 열심히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침 우리 회사에서 배려해줘서 새벽에도 저희는 전직원들이 응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일 하루 아예 쉬는 회사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응원 후유증에 시달리기 보다는 차라리 하루 쉬고 모레부터 활기차게 일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조용찬/회사 임원 : 젊은 직원들이 많은 관계로 새벽 응원하기를 굉장히 열망했습니다. 그래서 응원에 참여한 직원에 한해서 하루 휴무를 결정하였습니다.]

찜질방은 새벽 응원 장소로 가장 인기있는 곳입니다.

퇴근하고 벌써부터 찜질방에서 응원을 준비하는 직장인들도 눈에 띕니다.

[강신영/찜질방 관리팀장 : 축구 중계로 예약이 끝나서 방마다 10시부터는 전부 찹니다. 오늘 저녁에는 손님이 굉장히 많이 입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밤샘 응원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승리의 환호성을 올릴 일만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김태훈,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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