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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의 기적' 다시 한 번…"엄마! 16강 먹었어!"

<8뉴스>

<앵커>

모레(23일) 새벽 나이지리아전이 열리는 남아공의 더반은 권투선수 홍수환 씨가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던 곳입니다.

36년 전,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를 외쳤던 홍수환 씨가 태극전사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임찬종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지난 1974년 7월 4일, 24살 청년 홍수환은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세계타이틀전에서 백인 챔피언 아놀드 테일러를 꺾었습니다.

그리고 고국에 전한 이 한 마디.

[홍수환 (1974년 당시) : 내 사랑하는 모든 여러분들께 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홍수환 씨는 지금도 더반의 그 경기장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홍수환/전 세계챔피언 : 그 때도 부부젤라가 있었어요. 그 소리가 저를 이기게 해달라는 응원의 소리로 들었죠.]

언제나 붉은 트렁크를 입고 링 위에 올랐던 홍수환 씨.

붉은 유니폼을 입은 축구 대표팀 경기를 볼 때면 다시 24살 청춘으로 돌아갑니다.

[사실 이 권투가요, 내가 이 주먹을 때려서 상대방이 떨어질까 의심하고 때리면 상대방이 안쓰러져요. 우리 태극전사님들이 꼭 그런 정신력으로 똘똘 뭉쳐서….]

지난 74년, 남아공 더반에서 들려온 홍수환 선수의 승전보는 모든 국민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운명의 나이지리아전, 홍수환 씨는 다시 한 번 행운의 땅 더반에서 태극전사들의 이런 환호성이 울려퍼지길 기다립니다.

[엄마! 나 16강 먹었어!]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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