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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의 참상, 고스란히…미공개 영상 공개

<8뉴스>

<앵커>

6.25 한국전 발발 60년을 맞아 당시 미 육군 통신대가 촬영한 미공개 영상이 오늘(21일) 공개됐습니다. 참혹했던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 10월, 전세를 뒤집은 국군이 대동강을 건너 평양으로 진격합니다.

군번도 계급도 없이 참전한 학도병들은 승리의 숨은 주역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국군은 강원도 원산 탈환에 성공합니다.

잿더미로 변한 시가지, 폐허 사이에 펼쳐진 환영 현수막이 치열한 시가전을 겪은 군인들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연합군은 후퇴에 후퇴를 거듭합니다.

장진호 전투에서만 미 해병대원 7천 5백여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이후 벌어진 지루한 공방전으로 양측의 희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비밀문서로만 존재했을 뿐, 확인되지 않았던 남북 사이의 휴전협상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피를 같이 한 조선민족은 화평할 수 있다'는 문구가 걸려있습니다. 

참혹한 민간인 학살 현장, 남편을 잃은 아내는 목놓아 울음을 터뜨리고, 아이들은 전쟁의 와중에 공갈과 협박의 대상이 됐습니다.

[(북한군이) 신부님하고 한 통속으로 굴면 너도 붙잡아다가 죽여버린다고….]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 수용된 아이들, 목욕을 시키고 나면 이와 빈대를 잡기 위해 DDT도 뿌려줍니다.

이 영상은 미 육군 통신대가 촬영한 200시간 분량 영상의 일부로 선진당 박선영 의원과 한림대 측이 6.25 60주년을 맞아 주최한 세미나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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