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안방서 시원찮은 아프리카팀, 들쭉날쭉 날씨탓?

<8뉴스>

<앵커>

이번 월드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죠. 아프리카 팀들에게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나 마찬가지일텐데 성적은 영 시원치가 않습니다. 남아공의 들쭉날쭉한 날씨 때문이라는데요. 월드컵의 과학, 오늘(21일)은 기후가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태양과 건조한 초원지대 그리고 영하의 날씨와 새벽 서리까지.

남아공의 기후는 영토가 넓고 고지대가 많아 위도와 고도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그리스전이 열린 남부 해안가는 지중해성 기후, 아르헨티나전이 열린 요하네스버그는 고지대로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스텝 기후, 나이지리아전이 열리는 동부 해안가는 따뜻한 서안해양성 기후입니다.

[박병익/서울대 지리교육과 교수 : 아프리카지만 위도가 높기 때문에 온대기후에 속하고요, 열대우림이라든가 건조 기후라던가 그런건 아니고 유럽하고 비슷한 온대기후….]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 기능도 떨어집니다.

온도차이에 적응하느라 ATP가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ATP는 근육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분자상태의 물질로,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바뀐 생체 에너지원입니다.

지역마다 습도도 다릅니다.

연평균 강수량이 460mm인 남아공은 우기인 6월에 종종 비가 내립니다.

습한 곳에서는 땀이 잘 나지 않아 높아진 선수의 체온이 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체력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땀을 흘리는 훈련도 필요한 겁니다.

[이대택/국민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 땀을 먼저 흘리고, 전신에서 흘리고, 천천히 흘리면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몸의 땀을 식힐 수 있습니다.]

해안도시 더반에서 열리는 3차전은 밤 경기입니다.

비가 예보돼 있고, 초겨울 답게 쌀쌀하고 습한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열대우림 기후인 나이지리아에게 특별히 유리할 건 없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설민환,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