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로 선박 충돌…한국인 2명 사망·실종

<앵커>

중국 해상에서 화물선 두척이 충돌해 한척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한국인 두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랴오닝성 해상당국은 어제(20일) 새벽 2시반쯤 동북부 랴오닝성의 보하이만 해상에서 캄보디아 선적 화물선 하이중호가 파나마 선적 징펑호와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충돌로 하이중호가 침몰하면서 한국인 한명을 포함해 선원 5명이 숨지고, 또다른 한국인 선장 1명 등 2명은 실종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한국인 외에 숨진 다른 선원들은 미얀마인 선원이었고, 실종된 한명은 인도네시아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해상당국은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사고직후 침몰하는 하이중호에서 미얀마인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2명을 구조한 뒤 어제 오후 다롄항에 입항한 징펑호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침몰한 하이중호는 탄산나트륨 2천t을 싣고 가다 사고해역의 짙은 안개 때문에 열배나 큰 징펑호와 충돌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측은 숨지거나 실종된 한국인 선장, 선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