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토라지고 물병 집어 던지고…개성만점 감독 열전

<8뉴스>

<앵커>

축구가 펼쳐지는 90분 동안 직접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과 함께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건, 벤치에서 팀을 지휘하는 감독들도 마찬가지겠죠.

사령탑들의 뜨거운 장외대결을 최우철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각국의 사령탑들도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처럼 벤치에서 온몸으로 경기를 치릅니다.

입술의 침이 마르는 90분 간의 승부.

경기 결과에 따라 벤치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골이라도 먹으면 아이처럼 토라지지만 선수들의 투지엔 엄지를 치켜들고, 소리지르느라 선수 못지않게 체력을 소진합니다.

기다리던 골에 입이 찢어져라 웃습니다.

우리나라 허정무 감독은 부지불식간 팔이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주위에 보이는 동료 누구라도 끌어안고 기쁨을 나눕니다.

노련한 지휘관 답게 상황에 따라 반응도 다릅니다.

불리한 판정엔 물병을 사정없이 던져버리다가도, 선수들을 대할때는 180도 다른 모습이 됩니다.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감독은 왕년의 스타출신 답게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브래들리 감독은 선수로 출전한 아들이 골을 넣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똑같은 삭발머리에서 부자간의 일체감이 느껴집니다.

무려 115억 원의 연봉을 받는 잉글랜드 카펠로 감독은 연봉 대비 최악의 성적표에 웃음이 사라진지 오랩니다.

마지막 종료 휘슬과 함께 승패로 엇갈리는 사령탑의 운명.

승장은 웃고, 패장은 웁니다.

월드컵의 주인공이 가려질때까지 사령탑들은 환호와 눈물로 벤치를 지킬 것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