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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까지 손 뻗은 조폭 '사행산업'으로 돈벌이

<8뉴스>

<앵커>

조직폭력배들의 사행산업 진출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경찰관에게 지분을 주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하는가 하면, 인터넷 도박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의 한 도박 사이트입니다.

현금이 아닌 게임머니만을 걸게 해 합법을 가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인터넷 환전책을 두고 겉으론 게임머니를 주고 받은 뒤 뒤로는 소위 대포통장으로 현금을 거래하는 온라인 불법 도박장입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 사이트의 실질적 운영자는 폭력 조직 정수파의 간부들로 2년 동안 72억여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통적인 자금원인 오프라인의 사행사업은 더욱 교묘해졌습니다.

영등포중앙파 조직원들은 '바다이야기'등의 불법오락장을 개설하면서 이른바 바지 사장을 내세우거나 심지어 경찰관에게 지분을 주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했습니다.

안양AP파 조직원들은 사설 경마장을 개설하면서 판돈을 보장하는 보증책을 두거나 잃은 돈의 20%를 되돌려주는 등의 수법으로 사람들을 유인해 24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조폭의 이런 3대 자금원을 일제 단속해 11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은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김영진/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합법을 가장하거나 직접 수익을 올리기 좋은 분야, 그런 분야에 집중적으로 하게 되는데 특히 사행업소는 수익성이 높죠. 수익성이 높고 리스크가 좀 적으니까.]

검찰은 이들의 비호 세력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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