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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불 피우고 승리 염원…시선 끄는 관중석

<8뉴스>

<앵커>

공 하나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이토록 열광시키는 것이 또 있을까요.

그라운드 밖의 또 다른 전쟁 세계의 응원전을 권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응원의 시작은 나라 사랑입니다.

얼굴에 국기를 그려넣는 것은 기본, 독특한 응원 의상까지 준비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응원 도구입니다.

아예 머리 위에 불까지 피운 사람도 있습니다.

하얗게 피어오르는 연기 속에 자국팀의 승리를 비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축구팬답게 머리엔 축구공 모자를 썼습니다.

축구는 남녀노소 모두의 축제, 어린 아이들은 응원나팔 '부부젤라'를 힘껏 붑니다.

한껏 맵시를 낸 여성 응원단의 모습에 일부 남성들은 잠시 경기를 보는 것조차 잊습니다.

변화무쌍한 남아공 날씨 때문에 머리에 양산 모자까지 쓰고 햇볕을 가리다가도, 갑자기 떨어진 기온엔 털점퍼에 담요까지 덮고 응원합니다.

남아공 응원단은 전 국민이 추앙하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들었고, 일본 응원단은 첫 승을 거둔 기쁨에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통천을 흔듭니다.

대한민국 붉은 악마의 조직적인 응원에는 다른 나라 응원단도 그 열정과 매력에 푹 빠집니다.

골이 터지면 세상을 다 가진 듯 좋아하고, 졌을 때 모든 걸 잃은 듯 한 표정에서 희비가 엇갈립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11명의 선수들만 월드컵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관중석의 12번째 대표선수들도 각본 없는 드라마에 감동과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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