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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더 떨어지기 전에…' 주택연금 가입자 급증

'역 모기지' 노후 보장 대안으로 각광

<8뉴스>

<앵커>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매달 생활비를 받는 주택연금, 이른바 '역 모기지'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가입을 서두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발산동에 사는 70대 부부는 지난해 11월 시세 3억 6천 5백만 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했습니다. 

[김종문(76)/주택연금 가입자 : 애들이 아무리 도움을 준다고 해도 도움을 주다가 언제 끊어질지, 걔들이 항상 잘 되는지 못 되는지 그건 알 수가 없어요.]

빠듯했던 생활은 연금이 매달 118만 원씩  꼬박꼬박 통장에 들어오면서 한층 여유가 생겼습니다.

[정복남(70)/주택연금 가입자 : 식생활 걱정을 안하잖아요. 죽을 때까지 준다니까…]

60세 이상 고령자가 사망할 때까지 생활비를 지급받는 주택연금 가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007년 도입 이후 꾸준히 늘어나면서 누적 가입 건수가  최근 3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의 같은 제도에 비해 가입 증가세가 두배 가까이 빠릅니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이 주택연금 가입자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지급액이 현재 집값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더 내리기 전에 가입을 서두른 겁니다.

[강종만/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고령화 속도가 빨라져 노인층이 많아진다는 것, 그다음에 고령자의 소득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계비 조달이 어렵다는 것, 이런 것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호의적으로 변함에 따라서 상당히 빠르게 늘 것이다.]

집을 갖고 있기 보다 생활비로 나누어 쓰는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택연금이 노후 보장의 대안으로 빠르게 정착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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