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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서 현금이라도 챙기자"…분양가 인하 도미노

<앵커>

건설업체들의 분양가 인하 움직임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빨리 팔아 현금이라도 챙기자는 겁니다.

보도에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시의 이 아파트는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10% 낮췄습니다.

미분양만큼은 반드시 피하겠다는 건설사의 절박함이 담겨 있습니다.

[이종현/OO건설 분양사무소장 : 업체로서는 빨리 분양이 완료되면 금융비용을 아낄 수가 있고, 소비자에게는 값싼 비용으로 아파트를 얻을 수 있는 이득의 효과가 있어서.]

지난 9일 청약을 마친 대전 낭월동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 분양된 인근 아파트와 비교해, 분양가를 3.3제곱미터당 250만 원 이상 파격적으로 인하했습니다.

이런 분양가 인하 움직임은 최근 들어 전국 곳곳의 분양 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다는 서울 강남권도 예외가 아닙니다.

서울 반포동의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 형의 분양가가 10억 8천만 원으로, 지난해 완공된 근처 아파트와 비교하면 3억 원 정도 싸게 책정됐습니다.

[양해근/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 분양가 인하로 인해서 기존 주택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또 분양시장은 인기있는 지역과 비인기 지역, 또 값 싼 지역과 비싼 지역으로 철저하게 양극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이달 말로 예정된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과 값싼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맞물려 주택 업체들의 아파트 분양가 인하 움직임은 당분간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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