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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여름 벌떼' 비상…"쏘이면 목숨 잃을 수도"

<8뉴스>

<앵커>

날씨가 더워지면서 도심에 벌떼가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벌의 독성의 강해져 침에 쏘이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담벼락에 말벌들이 집을 지었습니다.

119 구조대가 약을 뿌려 말벌을 쫓아낸 뒤 실리콘으로 구멍을 막자 성난 말벌떼가 달려듭니다.

광주시 주월동의 한 주택가 처마에서도 축구공만한 말벌집이 발견됐습니다.

말벌집을 조심히 떼어내 자루에 담기까지 30분 넘게 걸렸습니다. 

지난 1달 동안 말벌 제거를 위해 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서울에서만 269건에 이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벌들이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몰려들기 때문입니다.

도심 속 벌떼는 7~8월로 접어들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안중호/종로소방서 119 구조대원 : 꽃들도 줄어들고 하다보니까 먹을 게 없어요. 사탕, 사이다, 콜라 이런 당분 많은 것들을 우리가 섭취하다 보니까 벌들이 냄새를 맡고서….]

문제는 여름이 되면서 벌들이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점입니다.

침의 독성도 1년 중 가장 치명적이기 때문에 벌침에 쏘일 경우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박중원/세브란스 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 : 얼굴 전체가 붓는다든지, 전신에 아주 심한 두드러기가 생긴다든지,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들은 벌에 쏘이면 벌독에 의해서 쇼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이 진한 화장품이나 화려한 옷차림은 피해야 합니다.

또, 주택가에서 벌집을 발견하면 함부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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