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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는 물론 지구사랑…바다의 반도체 '참굴'

<8뉴스>

<앵커>

바다에서 굴이 자랄 때,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농업에서 생명산업으로' 연속기획 보도. 마지막 순서로 돈 벌이는 물론 지구 사랑에도 기여하는 참굴 양식 이야기입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최대의 참굴 양식장인 마렌 올레롱 해역.

바닷물이 빠지자 개펄 위에 설치된 굴 양식망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이 해역에서 5,500ha, 분당 크기의 3배가 넘는 참굴 양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상륙작전이 이뤄졌던 노르망디 연안도 참굴 양식장으로 변모했습니다.

1,600km에 달하는 프랑스 서부 해안을 따라 여의도 넓이의 21배인 1만 8천ha 넓이의 개펄 양식장.

이 곳에서 한해 100억 개의 참굴이 수확됩니다.

[제롬까이유에/노르망디 굴양식업자 : 노르망디 굴은 육질이 좋고 신선해서 씹는 맛이 우수합니다.]

프랑스는 이 참굴 양식 하나만으로 한해 수조 원의 수익과 함께 '굴 하면 프랑스'라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크리스티앙 뮬로/부시장 : 지방마다 지원규모가 다릅니다. 저희 지역의 경우 굴양식 설치 비용의 30~4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환경산업으로서의 새로운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참굴은 물속에 녹아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껍질을 만드는데, 껍질 100g당 40g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셈입니다.

향후 탄소배출권 거래에 있어서 참굴 양식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프랑스 참굴양식은 전통산업을 넘어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생명산업의 모델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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