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천안함 사태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1억 원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맡겼습니다. 성금으로 받은 돈을 나라를 지키는데 써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와 천안함 순국장병 유족 초청 오찬 간담회.
행사를 마치고 퇴장하던 이명박 대통령에게 천안함 46용사 가운데 한 명인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 모 씨가 인사를 건넵니다.
[윤 모 씨/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 많이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에 누구보다도 내가 고마워요.]
인사 이후 어머니 윤 씨와 가족들은 편지와 함께 천안함 성금으로 받은 1억 원의 수표가 든 봉투를 전달했습니다.
윤 씨는 편지에 "1억 원으로 무기를 구입해 우리 영해와 영토를 침범하는 자들을 응징하는데 사용해달라"고 적었습니다.
윤 씨는 또 정치인들에게도 "안보만큼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청와대는 성금을 어떻게 쓸지 윤 씨의 의사를 물은 뒤 국방부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