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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둥글다"…축구는 흐름의 경기 '심리 싸움'

<8뉴스>

<앵커>

'공은 둥글다'라는 표현이 있죠. 승부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뜻인데요. 아무리 강팀이라도 먼저 일격을 당하면 마음이 흔들리고 집중력을 잃으면서 약팀에게 패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제(14일) 카메룬과 일본전이 바로 그랬죠. 연속기획 월드컵의 과학,오늘은 심리의 과학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강팀 카메룬이 먼저 일격을 당했습니다.

동점골도 안나오고, 슛이 골대에 맞자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심리학과 교수 : 선수들이 크로스바나 골포스트를 맞추는 것이 경기결과에 영향을 미치더라, 경기 흐름 전체를 어렵게 만들겠죠.]

다급해진 카메론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합니다.

의외의 골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아드레날린이 과다분비돼 '근육 경직도'가 높아지면서 실수가 속출하는 겁니다.

[긴장을 하게된다는 것은 근육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수축하게 만드는 거죠. 똑같은 동작을 해도 다른 동작이 되는 거죠.]

이 때문에 강팀이든 약팀이든 심리의 흐름을 유리하게 바꾸는 팀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난 2005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0:3으로 뒤지던 리버풀.

제라드가 1골을 만회한 뒤 관중석으로 달려가 두 팔을 펼치고 서서 팬들에게 응원가를 부르자고 외칩니다.

이 세리머니 뒤 고무된 리버풀은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냅니다.

[박문성/SBS 월드컵 해설위원 : 어떤 흐름을 바꿔줄만한 선수들이 있거든요. 사실 박지성 선수가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박지성은 때로는 자신감 넘치는 세리머니로, 때로는 탁월한 골로 경기흐름을 유리하게 이끕니다.

축구는 흐름의 경기이고, 심리 싸움입니다.

자만에 빠져 방심하는 강팀과 자신감과 패기로 무장한 약팀이 맞붙으면 곧잘 '기적'이 생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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