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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에 속았다"…싸구려 마감재로 시공

<8뉴스>

<앵커>

네, 그런가 하면 고급 내장재를 사용한다고 광고 해 놓고, 모양만 똑같은 저가의 모조품을 사용한 건설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봄 입주를 시작한 서울의 한 고급 아파트.

시공사는 불에 타지 않고, 친환경적인 미국산 원단으로 실내 장식을 했다고 광고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중국이나 국내에서 만든 모조품.

[입주민 : 모델하우스에서 사람들이 세세한 부분까지는 잘 안보죠. 저희도 속은 기분이 드는 거죠.]

하도급업체 4곳이 최근 3년간 신축아파트 인테리어 공사에 저가의 모조 마감재를 사용했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가짜 마감재는 국내 대형 건설사 4곳에서 지은 서울과 대구, 경기도 등 아파트 4개 단지, 1천 8백여 세대에 사용됐습니다.

수입 정품 마감재와 국산 모조품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똑같아 보이지만, 실제 가격은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하도급 업체들은 미국산 원단을 정상적으로 수입한 것처럼 보이려고 관세청의 수입신고필증까지 위조했습니다.

[오일균/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이미 변조된 상태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시공사 측에서는 수입신고필증에 명시된 것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부 시공사들은 하청업체들이 당초 계약과는 달리 싸구려 가짜 마감재를 사용한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묵인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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